지금 밖에는 바람이 불어 창이 흔들리며 소리를 내고 있다.
봄바람이지만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꽃샘추위다.
봄에는 우리집에는 생일이 딸2,엄마의 생일이 있는 3월이다.
묘하게 나의 생일은 엄마와 하루차이로 엄마 생신때 나의 케잌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3년이나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나도 모르게 저장 되어 있는 엄마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말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놀라고 있었다.
돌아가신 뒤로 한 번도 눌러보지 않은 번호를 지금 왜???
꿈에서도 나타나지를 않으신다.
미치도록 그리운데
전화를 하면
오냐~~~하고 답을 하시던 그 정다운 목소리가 너무도 그리운데 보고싶은데~~~~
엄마~~~엄마~~~
봄에는 우리집 밥상에는 싱그런 초록색의 나물들이 밥상을 지배하였었다.
냉이를 시작으로 달래,시금치,쑥등
아침이면 된장국냄새가 방과 집안을 가득 채웠었다.
왜 그렇게 맛있었던지....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러 내가 며느리까지 보게 되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때의 그 맛을 못내고 있다.
엄마는 뚝딱하면 반찬이 만들어 졌고 뚝딱하면 간이 정확하게 맞앗다.
정말 맛있었다.
2남2녀의 자식들은 모이면 엄마의 음식맛과 솜씨를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그래도 내가 엄마의 음식맛은 조금 흉내내는 것 같다.
이제는 보고 싶고 그리우면 산소를 가는 것 밖에 할게 없다.
아무리 엄마~~하고 불러도 엄마,아버지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저 산소를 다듬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다.
어찌이리 후회만 남는 건지...
옆에 계시면 목욕도 같이 가서 등도 시원하게 밀어줄 수가 있고
드시고 싶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사다드릴 수가 있건만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고
한번이라도 좋으니 꿈에서라도 나타나셨으면...
엄마,아버지 보고싶습니다.